카탁 Kathak
타블라(북), 시타르(기타), 카탁(춤)
인도의 대표적인 전통춤인 "Kathak 카탁"은
신과 의사 소통을 하면서 신과의 화합을
영적으로 찬양하는 춤이다.
발목에 수백개의 방울을 차고
다양한 리듬을 만들어 나가며 추는
매우 다이내믹하고 매혹적인 춤사위를 가지고 있다.
- 인도 바라나시에서 -
우리 일행은 오늘 일정대로
저녁 식사를 한 후 랜턴을 들고
갠지스 강변으로 나갔다.
강변을 따라 여러 가트를 지난 후
컴컴한 골목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때에는 반드시 가지고 간 랜턴을 켜야 한다.
골목길에는
배설물과 개나 소, 원숭이의 식사꺼리인
음식 찌꺼기로 가득차 있어
시내물 돌다리 건너듯
우리는 발꿈치를 들고 겅중겅중 뛰거나 걸어야 했다.
골목길을 이리저리
지나온 후
어떤 막다른 집 이층으로 올라갔다.
한 열평도 안되는 좁은 공간 구석에
두사람이 타블라 싯타르를 조율하고 있었는데
조율하면서 주고 받는 타블라와 시타르 소리는
그 자체 하나의 연주가 되어 내 귓가를 두드리고 있었다.
이미 연주는 시작되고 있었다.
엄청난 찌는 더위로
내몸은 벌써 젖어 버리고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이
자꾸 눈속으로 스며들어
눈이 따갑다.
안경을 벗었다가 썼다하기를 여러번 하였으나
소용이 없어 그냥두고 눈을 감았다.
이윽고 타블라와 시타르의 연주는 시작이 되고
감은 눈 속에 음악과 함께
영상이 펼쳐젔다.
아내와 함께
넓게 펼쳐진 초원을 걷고
안고 구르며 춤을 추는
영상이었다.
내몸은
타블라와 시타르가 내는 음과
공명이 되어 흔들리고 있었다.
땀과 함께 눈물이
촉촉히 얼굴을 적시고 있었다.
장시간의 연주가 끝나자
짜이가 나오고
잠깐 쉬는 시간에 숨을 돌린 후
카탁 댄서가 나왔는데
여장을 하고 있으나
남자였다.
춤을 추는 중간에
춤에 관련한 설명을 하곤 했는데
그 목소리는 여자의 목소리에 더 가까웠다.
춤은
타블라와 시타르가 연주하기 전
서로 음을 주고 받으며 조율 하듯이
댄서와 타블라와 시타르
춤과 음으로 서로 주고 받으며
춤과 음이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춤의 동작은 매우 다이내믹하게
클라이 막스를 향하여
줄달음 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