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回 想 # 오랜만에 먼지 붇은 앨범을 뒤지다가 아주 오래전.. 미칠것처럼 사랑한 여자의 마지막 남은 한장의 사진이 빛바랜채 조용히 한 구석을 장식하고 있었다. 나는 세월이 흘러서 많은 부분이 변했건만.. 사진 속의 그녀는 그때나 지금이나 사진을 어루 만지는 그런 내 손길만 기다리는 어여쁜 숙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왜...그때 왜 나는 몰랐을까.. 그녀가 내게 준 사진 한장의 가치를.. 그저 옛사랑을 기억하라고 내가 준 사진이 아니였다.. 머리를 후려치는 이 느낌.. 그래...그거였다.. 먼 훗날 빛바랜 이 사진 한장이..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려도 돌릴 수 없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시점이 그때였다는걸.. 사진을 보고 있는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알려주고 있다... 참으로. 참으로...사랑했구나... 아무도 몰래
jooni/김호준
2003-12-04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