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산책
부쩍 더워진 날씨 -
오랫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에 나섰다.
어린시절 내내 참 가까운 듯 함께 하였으나
일년에 겨우 한두번씩, 그나마 모질게 작정해야만 갈 수 있었던 -
이제는 참 오래고 낡아버린, "별천지"라 이름 붙여진 식당에 들러
영양탕(아버지)과 백숙(그외 추종자들 ㅋ)을 욕심껏 먹고 나니
부른 배 만큼이나 함께하는 그 마음이 한결 넉넉해져온다.
...
식사 후 찾아간 그 곳 -
푸름과
맑음과
밝음만이 교차하던.
그 안에 -
가장 푸르고
가장 맑고
가장 밝던 내 아이의 미소.
...
2008. 06. 29.
대전 / 만인산 자연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