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rivedwords. [.....]  다 커버렸는데, 아직 덜 자란 아이처럼 엄마가 그립고 보살핌을 받고싶고 엉기고 싶고 매달리고도 싶고 칭얼대고도 싶다. 수년간의 시간을 내가 거슬러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재 마음 상태가 올 곧지 못하고 삐딱할대로 삐딱하고 혼자 폭발할 지경이라고 말하고 앉았다. 앉았다, 그러고 앉았다. 누가 차려주는 밥 상에서 밥을 먹고 싶고, 도란도란 여러명과 대화를 하며 밥을 먹고 싶었다. 내 옆에 항상 있는 그이와 나는 무언가를 먹으려고 할 때마다 서로 마음상하고 기분 상해서 도란도란은 커녕 같은 식탁에 앉아 먹는 것도 어려워졌다. 그가 말한다, 넌 하루종일 네 옆에만 붙어 있을 수 있는 사람이랑 있어야 행복해 할 것 같다고.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하루 왠 종일 네 옆에만 있어야 그래야 네가 행복해 할 것같다고 하는데 슬펐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럴지도 몰라서. [중략]  내가 듣기 좋은 소리는, 상대방도 좋겠고 내가 듣기 싫은 소리 또한 상대방에게도 싫을거라는 당연한 이치를 알면서도 왜 그러는거니 모르면, 배우면 되고 알면서도 그렇게 되면 깨달아야해. 깨닫고 있는 중이야 그러니까 지금은. 별 것아닌 것, 중대 하지 않고 티도 안나는 실수를 너 실수 했다 그러면 아니 난 괜찮은 거 같은데 이 정도가지고도 이렇게 잘 잘못을 따지면 해서, 내가 죄다 제대로 못 한거라면 나라는 인간은 어디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거 없는 여자네. 싶기도 한거지. 누가 봐도 실수고 잘못이라고 인정이 되는 가령 라면 스프를 1/3만 넣고 나머지는 흘려 버렸다던가 밥을 했는데 돌덩이라던가 하면 나도 내 잘못을 인정하면서 그런 라면과 밥을 먹게 하는 것에 많이 미안함을 느꼈을거야. 근데 그게 아니잖아, 물 한방울 차이잖아, 맞아 난 그게 싫었던거야 비빔면도, 프라이펜도 모두 물 한방울 때문이었어. 그게 나한테 뭐라고 할 정도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주의를 줬어 이렇게 했으면 했어 난 그게 싫었던. 이라고 말을 하면 뭐해, 이미 지난건데. 나도 문제지만 사소한거 일일이 걸고 넘어지는 그도 문제가 있어.  잘 잘못을 따지자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거야. 내가 싫으니까 내가 바뀌겠다는 거야 내가 바뀌는데 네가 그대로라면 안된다는 거야 너 또한 바뀌어야한다는 거야 우리는 식사를 즐겁게 해야해 난 즐거운 식사를 원해 무엇을 먹던 간에 즐겁고 배부르게, 모자라도 함께라는 것 그것 하나로 배부르게 먹고 싶단 말이야 나의 착한 마음을 나쁘게 만들지 말아줘. 노력할게, 내 신경 건들지 말아줘 숟가락 놓는 것도 싫고 억지로 꾸역꾸역 쳐 먹는 것도 싫어 200 806 26 text 부분 사진 200 805 02 동물원 가는길 -, 그런데 너는 별말도 아닌데 왜 가버린거지? 200 806 30 B540 SELF, 서울
진소흔
2008-06-30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