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안에서 불쑥 불쑥 만나는 그런 인연들에 취해
가이드 북은 쳐다도 보지 않던 내게
아그라는 철저히 타지마할을 보기 위해 찾아간 도시였다.
타지마할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소문 만큼이나 대단했지만
정오의 그림자가 더 짙은 것 처럼
언제나 처럼 아그라를 천천히 둘러볼
여유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여름이 다가오며
방안의 선풍기가 돌아가고
길 위에서 흘리는 땀이 많아지면서
인도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져 간다.
해결해야 할 일도
넘어야 할 문제도 많은 이 때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건
그 무엇도 아닌 인도에 대한 그리움이다.
July . 2007 . Agra in IN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