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削髮) 그 국화차는 어쩌면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같은 국화는 없다. 같은 시간은 없다. 같은 공간의 같은 침묵, 같은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역시 그 국화차를 만난 이후 달라졌다. 따지고 보면 모든 국화차, 모든 사람, 모든 순간이 그렇다. 이 순간의 이 우주는 이 순간이 지나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생각이 들 때마다 그 국화차, 그 순간, 그 사람을 맛보았다는 느낌으로 행복하다. 슬프다. 성석제/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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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