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어디에?
귀는 어디에?
"새가 귀가 있어요?"
-'그럼 있지~ 안그럼 소리를 어떻게 듣겠니?'
'그럼 새의 귀는 어디에 있어요?'
-'사람처럼 눈옆 뒤쪽에 있지~'
"그런데 왜 귀가 안보여요?"
-'새의 귀는 깃털에 가려있고 너무 작아서 안보일뿐이지~"
"에이...거짓말~ 귀가 있으면 보여야죠~ 안그럼 어떻게 들어요~깃털에 가려있으면 안들리잖아요~ 거짓말~"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리면 소리가 안들리니? 들리지? 그런거야~'
"그러면 고래도 귀 있어요? 물고기는요?"
-'소리를 들을수 있는 동물들은 모두 귀가 있단다. 다만 사람과 다르게 생겼거나 다른 곳에 있을뿐이야~'
"물고기도 귀가 있다구요~ 에이~~ 거짓말~~~"
-'그럼 물고기는 어떻게 소리를 듣겠니? 한번 잘 생각해봐~우리가 귀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귀지만 귀라는 것은 소리를 듣는 역할를 하는 몸의 일부분이겠지? 꼭 사람의 귀처럼 생기지 않아도 귀는 귀야~'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의 나눈 얘기이다.
평소 딸아이에게 엉뚱한 얘기를 잘하는터라 간혹 내가 얘기를 하면 믿지 않을때가 있다.
아주 어렸을때는 주차장의 티켓을 뽑는 기계속에 여자가 들어있고 그 여자가 인사를 하는거라 했더니 그걸 믿고는 한동안 기계속에 여자가 있다고 믿는 눈치였다.
이젠 좀 커서 그런 농담은 통하지 않고 오히려 진지하게 얘기해도 장난친다고 생각해서 난처할때도 있다.
귀는 어디에? 라는 질문에 새의 귀는 없어 또는 물고기의 귀는 없어라고 했다면 아이는 영원히 새나 물고기는 귀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금더 나아가 딸아이가 커서 눈에 보이지 않는것이라고 없는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작은 진리를 깨달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나저나 요즘은 귀로 들리는 소리보다 마음에 들리는 소리를 듣는 지혜로움이 많이 필요한 때인것같다.
당신의 진정한 귀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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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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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갈라파고스에서 촬영한 바다사자입니다. 물속에서 보면 녀석들이 새처럼 생각될때도 있습니다. ㅎㅎ
바다사자도 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