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로마
과거의 도시/ 지하 그리고 사람들.
극적인 사진도 극적이지 않은 사진만큼이나 애매모호하다.
우리는 전지구적인 규모의 정보 왜곡 시스템을 이루는 사진 영상들에 둘러싸여 있다.......어떤 사진이든 부정할 수 없는 한가지 차원은 갖고 있다. 모든사진은 사실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사진이 어떻게 사실들에 의미를 주고 주지 못하는가를 따져보는 일이다.
오늘날 한 개인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그 짧은 삶 자체보다도 더 빨리 변한다. 영원한 것은 사라졌고 역사는 순간순간이 되어 버렸다. 역사는 죽은 이에게 더이상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출처] 말하기의 다른 방법/ 존 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