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이는 남자 .. 극단76 [루나자에서 춤을] 마지막 장면. 호흡이 길다는 느낌. 경박하지않으면서 솔직한 인간미를 느낀 공연이었습니다. 작가는 노인이군요. 짧게 말해, 노작가의 역작입니다. 두시간반이 훌쩍 넘고서 마지막 10분동안 꼼짝못하고 앉아서 대사를 듣게 됩니다. 인생의 풍경 혹은 숨어있는 길들에 대한 통찰이기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침묵이란 움직임뒤에 오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움직이기위해 멈추는 것이라고 배웁니다. 그래서 일요일은? 달력_ 한주의 시작일까요? 하여간... 카메라 조작이 서툴러 사라진 그에게 명복을 빌어봅니다. 실제로 그는 전쟁에 나가 죽었군요.. 평생을 두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마지막으로 뭔가 인간다운 일을 해보겠다고 결정한 그 일 자신을 조건없이 믿어주는 곳은 군대라고... 해서 결정한 전쟁터에서의 산책?? 너무 감상적이지않기위해 그러나 잊지않기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절망적 맥주
2003-04-23 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