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바다를 보며 생각했다. 릴리즈를 누르며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싫은가? 왜그럴까?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라고 고백을 해버렸다. 끝내 그사람은 내가 자길 말하는지 알아채지 못하였다. 알아주길 바라는건 아니였지만... 기대하고 있었나 보다. 이미 알고있다. 그녀가 누굴 사랑하고 있는지. 또 그 사랑하는 사람이 또 누굴 사랑하는지. 여전히 힘들어 할건데도.... 왜 아직 사랑하고 있는지. 또 난 왜 사랑하고 있는지. 왜 날 사랑하지 않는지. 바보같은 일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버린다는건.... 더욱이 그사람의 마음엔 내자리는 조금도 없다는걸 알아버리면.... 더욱더 바보같은 일이다. <부산 태종대. 11월 27일 목요일 새벽 4시 30분 경..대학생활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그날밤.> <이루마 When the love falls>
레이피엘
2003-12-01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