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만난 후임병.. 누가 갑자기 사진찍으러 현충원에가자 한다.. 갑자기 잊고 있던 사람이 생각난다... 편의점에 가서 참이슬 한병과 종이컵을 사가지고 갔다 몇번째 오는데도 찾기엔 늘 힘들다........... 너무 넓고 안내실에 가니.. 친절하게 위치가 그려진 안내장을 준다.. 싸인펜으로 표시까지 해서 사병 제1묘역 제 18-7202 란다... 사온 국화를 내려놓고 종이컵에 소주를 한잔 따르고 내잔에도 한잔따르고 너무 오랫만에 온걸 미안하다 하고 한잔 부어주고 나도 한잔 마시고 또 한잔 마지막잔을 마신다... 벌써 빈 소주한병 취기가 올라온다.. 담배를 하나 붙여 주고 나도 하나 물고 그렇게 앉아있다가 일어난다.. 어지럽다.. 승한아 미안하다.. 가까운데도 몇년만에 오는구나.. 네가 떠난지도 벌써 8년 날씨가 좋구나.. 잘지내고 또 올게....................................................... 보고싶은 형이.......................................................................... -매주 수요일 이나 목요일에 작게는 오십여명 크게는 이백여명의 아까운 목숨이 뭍히고 있습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죠......... ps 사진찍으러 가서 낮술에 취한 날 챙겨주고 위로해준 nightshot , 널란넘 두 동생에게 감사를.. -Nikon D100 18-35 J.S.A ost 잊혀진 사람들............
Farewell
2003-12-01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