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알수없이 빠른 움직임의 흔적들과 느림의 미학적 반영(反映)
*흩어뿌림(페인트)
(어원)도무지 [←도모지(塗貌紙)] : 이러니 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
구한말에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을사보호 조약이 체결되고 나라를 빼앗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 에 보면 엄격한 가정의 윤리 도덕을 어그러뜨렸을 때 아비가 눈물을 머금고 그 자식에게 비밀리에 내렸던 '도모지(塗貌紙)'라는 사형(私刑)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글자 그대로 얼굴에 종이를 바른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자식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놓고 물을 묻힌 조선 종이, 즉 창호지(窓戶紙)를 얼굴에 몇겹이고 착착 발라놓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하는 상태에서 종이에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조차 쉬지 못하게 되어 죽게 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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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는 이런 끔찍한 형벌에서 비롯하여 전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의미로 '도모지→도무지'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도무지 는 道無之라고 본다.
도 - 도를 뭐라 하는순간 도가 아니라고 하니 지식으론 도무지 알수 없는것이요
무 - 불가에서 무 에 대해서도 지식으로 논한다면 또한 그 무를 올바로 알지 못한것이라고 가르친다. 범인의 지식으론 도무지 알수 없는 것이다.
지 - 어조사 지 이다.(뜻 없음)
그 도 와 무 와 같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알수 없는 난제를 만났을때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는것이다.
충청도 사투리에 원체 혹은 원최가 도무지와 같은 뜻으로 쓰인단다.
우주의 원래 모습 (원체)
최고의 근원 (원최)
도무지 알수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