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서....^^* ( 25도가 넘는 오월의 오후에 유난히 옷을 여미어 입으셨길래....) 나 : 안녕하세요...^^*..할머니 안 더우세요? 할머니 : 앙~ 이곳에 있음... 바람이 불어서 추어요..골목이 깊어서요.. . (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동안 할머니께서 왼손가락을 까닥..까닥....거리시길래.. 덩덕궁리 장단으로..) . 나 : 할머니...뭐가 재미있으신가 봅니다..손가락으로 장단을 맞추시고..^^* 할머니 : 아앙~ 좀 서늘해서 손만 이리 양지로 내놓았는데...손가락이 심심하잖은가? 후후 . (할머니의 웃음 소리 참 인상적이었습니다..부끄러운 듯...살짝...) . 나 : 그럼 제가 좀 부축해드릴까요..? 해가 드는 곳으로..? . 할머니 : 아니여...^^ 이리 앉아 있는 것만도 부끄러운데.....후훗...어여 사진찍고 가시게나..^^ . . 따스한 오월 햇볕조차 부끄러워서 마음껏 즐기지 못하시는.. 할머니... 웃는것조차 부끄러우신 듯 양끝 입술만 살짝....올리시는 할머니..... . 할머니.... 이쁜 소녀같으십니다. 건강하세요....^^*
짬뽕성냥
2008-05-12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