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오솔길은 완력으로 땅을 파헤집어 낸 길이 아니다. 그건 땅이 사람의 무게를 받아주면서 딱 한 사람의 폭만큼만 내준 길이다. 그래서 그 길에 들어서면 두 사람도 옆으로 나란히 서는 동행의 걸음을 버리고 앞뒤로 서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길을 간다. 앞사람이 뒷사람의 길을 밝혀주고, 뒷사람이 앞사람이 낸 길을 다져주면서 가는 길, 오솔길은 자연이 딱 사람의 무게만큼만 길을 내주고, 사람의 발걸음을 그 품에 품어준 길이다.
eastman
2008-05-08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