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다랑쉬오름에 오르다
제게는 너무나 고마운 맞벌이 와이프가 있는데.. 이번 5월 연휴에 제주도 비행기, 숙소 렌트카 를 모두 예약해 두었더군요..
(DSLR도 예전에 와이프가 제 생일선물로 사주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몸이 아주 건강해서 일년에 감기한번 걸리는 일이 없는데
요즘 너무 바뻤던 와이프가 여행때문인지 긴장이 풀려서 그만.. 제주도 가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 숙소에 도착해서 (사실 와이프와 제주도만 7번째이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으로 다닐 생각은 없었습니다.)
타이레놀을 먹고 좀 몸이 괜찮아진 아이프를 데리고 제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다랑쉬 오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태어나서 그렇게 센 바람은 처음이었고 (정말이지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려 와이프가 완전이 몸이 뿅~ 가벼렸습니다.
그런데도 제게 너무나 좋은곳을 어떻게 알았냐며 제 덕에 황홀한 구경했다면서 고마워 했습니다.
흐~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덕분에 2박3일동안 제주에서 가본곳이라고는 다랑쉬오름 한군데 다녀오고
숙소에서 뒹궁뒹굴 하며 와이프 병간호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고 김영갑 선생님께서 자주 사진을 찍었던 곳에 올랐다는 기쁨..,
아..그리고 제 부족한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그/황/홀/한/ /제/주/의/풍/광/...
음.. 제주 여행을 많이 했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로 잊을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저 멀리 성산 일출봉과 오른쪽으로 용눈이 오름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