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출근길 그의 출근길이 언제나 햇살속에서 시작되지는 않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길은 비만 오면 진창이 되곤 하던 길이다. 건조한 날이면 집이나 직장에 도착해서 풀풀 먼지를 털어내야만 했던, 그의 삶과도 비슷했던 길이다. 요즘엔 출퇴근길이 신이 난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깔끔한 포장면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게.. 고급 승용차가 부럽지 않게 재미가 쏠쏠하단다. 오늘같이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이면 페달을 밟는 다리에 힘이 넘친다. 앞으로의 삶도 평탄해질 것 만 같은 좋은 예감을 느끼며...
jino.k
2003-11-29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