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소년
숙정이를 사랑하던 10대의 나는,
그녀를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왕자가 되고 싶었었다
희연이를 사랑하던 20대의 나는,
그녀가 나를 빵빵한 왕자로 만들어줄꺼라 믿었었다
많은 여자를 사랑하는 30대의 나는,
자신의 왕국을 가진 여왕님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낸다
설령 왕국과 함께 공주를 대동한다 하더라도... !!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The girl nest door)의 "엘리샤 쿠스버트"를 아시는가?
하릴없이 늘어지는 오후와 함께 눈이 감기는 말초신경을 일순간 불싸질러 버렸던 그녀
대략의 내용은 "지극히 평범한 한 남성에게,터무니없이 예쁜 포르노배우인 여자친구를 만나 행복했다는~"
초특급 남성 환타지 영화인데,영화는 그냥 그렇타 치고,차마 그냥 그렇타 칠수없는 그녀는 조물주의 기적이 아닐수 없었다
동안,우뇌 제시카 알바 좌뇌 스칼렛 요한슨으로 양분되었던 양강체제는
이제,새로운 시대를 맞아 트라이포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타 !!
때는 기다리는 자의 몫이다
어제,오늘,내일이 아무런 일도,기억도,의미도 없이 흘러갈지지 모를 나의 우중충한 일상에
개안한 삼연속 스트레이트와 처절한 어퍼컷한방으로 응징해줄
그녀,혹은 그놈의 출현은 비단 영화에서의 일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 얼마나 복되고,행복한 기다림인가
자 ~ 기다리시라
멀지않은 한방이 그대를 구원할지니...~
추신 ~
제주에서 며칠 머무를 예정입니다
와인 두어병 곁에 끼고,하릴없이 싸목싸목 두어시간 걷기에 좋은 길 하나
추천해주시면 두고 두고 복받을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