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요
행복해요
바다속에서 누구와 버디를 해서 다이빙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것이 달라진다. (버디는 짝을 뜻합니다.)
여행을 누구와 같이 가느냐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다른것처럼 다이빙도 누구와 버디를 하는가에 따라 그 느낌은 참 다르다.
버디를 잘못만나면 위험해질수도 있고 다이빙이 재미없어질수도 있다.
수중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욕심이 많기 때문에 버디를 신경쓰지 않는 또는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특히 수중사진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사진찍기에 정신이 팔려 버디를 챙기지 못할경우가 많다.
단체로 투어를 가게되면 버디를 지정해주는 경우가 있다.
버디를 지정해주는것은 가장 신경쓰여지는 부분이다.
상호간의 친밀감, 다이빙실력, 수중사진촬영유무, 다이빙스타일, 관심거리등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버디를 정한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고 물속에서는 변수가 많다.
우선은 사고없이 다이빙을 할수 있도록 하는것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은 즐거움이다.
정작 나 자신은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잘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누구하고 버디를 해야하는지를 정하는게 가장 어렵다.
누군가 나와 버디가 되었을때 "행복해요" 라고 말해준다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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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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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레오파드샤크를 촬영하는 후배입니다.
함께 다이빙을 하다가 레오파드샤크를 제가 먼저 발견하고 촬영을 한다음 후배를 불렀지요.
후배에게 촬영하기 좋은 자리를 가르켜주고 저는 반대편으로 가서 촬영하는 후배를 렌즈속에 담았습니다.
다이빙이 끝나고 망망대해의 시원한 바다위에서 맥주한잔을 하며 후배가 구수한 충청도 억양으로 말하더군요.
"형! 정말 이렇게 여유있게 제가 좋아하는걸 할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행복한건 제 인생에 처음이에요! 고마워요~"
- '난 그렇게 행복해하는 너때문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