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소년 쉬는 시간을 즈음으로 삐삐가 울린다 소주나 한잔 하자는 선배들이었다 트럭을 몰고... 벌교로 넘어갔다 맥주 몇천먹고 닭한마리 먹었더니 돈이 없덴다 돈도 없으면서 불러내고 지랄이여... 싶었다 자취방에서 소주나 한잔 하자고 ... 스멀스멀 내리는 빗길을 걸었다 소화다리를 지날즘이었다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의 참상을 모조리 지켜봤던... 소화다리 아래는 시체가 질펀하던 날이 잦았었다 나 고등학교 무렵에도... 취객들이 자주 떨어지곤 했었다.지금은 난간이 있다) 맞은편의 하얀색 그랜저의 창문이 열리며... 그 어두움에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손짓을 했다 선배하나가...다가가더니.담배하나 테울동안의 시간동안 애기를 나눴다 잠시후.. 조그만 나무상자를 하나 들고오는 선배의 표정은 심히 격양되어 있었다 야.. 가자 동네 야산 밑으로 까지 우리를 끌고간 선배는 10만원짜라 수표 한장을 내밀었다 이 나무상자를 1메타 깊이로 파서 묻어주면....수표 두장을 더 준다는 것이었다 뭔일이여..싶었지만,두당 10만원의 거금은 겨를을 주지 않았다 땅은 적절허니..젖어있었다 나무가지를 꺽어 파고,손으로 파고를 반복하니... 묻어도 되겠다는 즈음이었다 문득.... 궁굼해졌다 이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 ! 선배하나와 나는 열어보자고 했지만... 다른 선배하나가 얼렁가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내키지 않아했다 실리콘으로 마감이 된 상자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나무가지를 꺽어 실리콘을 뚫어내기 시작했다 안의 물건이 뛰쳐나가지 않도록....남은 실리콘을 띁어내며,상자를 여는 순간 아아악..소리와 함꼐 나자빠졌고... 얼렁 입을 틀어막았다 탯줄이 여직 여물지 않은 아이의 시체였다 으아 ~... 소름 돋아서 다음애기는 못하겄다 양해하시라 ... 나는 외따로 떨어진 곳에서 혼자 산다 다음애기는 밝은 대낮에 쓰도록 하겠다 천지사방의 유리창에서 그 아이가 나를 쳐다보는것 같다
다동
2008-04-16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