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떨어져 죽을 뻔 하고 나서 다시는 바위를 안타야지 했지만 몇달뒤 다시 바위를 타고 있었고.
(결국 후배가 나 없이 간 등반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이후로 바위를 타지는 않고 있다..하지만 언젠가 다시 바위를 탈것이다)
아침에 지끈 거리는 머리를 감싸며 다시는 술을 입에도 데지 않겠다 하고서도 저녁에 술잔을 기울이고 있고
(이젠 좀 양을 줄여야할것같다. 몸이 예전 같지가 않다....그래도 꾸준히 술을 벗 삼을 것이다.)
잠한숨 자지 않고 새벽까지 미드를 보고난 뒤 미드를 끊겠다. 하고선 그날 회사에 출근해서 또다시 다른 미드와 일들을 찾고 있었고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이 완결되면 아마 또 새벽을 꼬박 샐 것이다. 어쩌면 시즌1,2까지 복습할지도 모른다)
이제 수중사진장비는 더 이상 바꾸지 말자 해놓곤 그 후로도 몇 번을 기변을 했고
(정말이지 이젠 더 이상 기변하지 않겠다. 했지만 벌써 머릿속에는 구체적인 기종과 하우징, 스트로브등이 구성되어 있다. 로또가 빨리 되어야하는데....)
다시는 실력도 없는 사진과 글 실력으로 다이빙투어기나 관련기사는 안 쓰겠다. 다짐했지만 출판사의 편집부장님의 "기사 부탁해!" 한마디에 또 원고를 준비하고…….
(아마도 출판사에서 내가 기사를 제대로 쓸 때까지 테스트하고 있는 것 같다. 제대로 한번 써서 테스트를 빨리 통과해야만 더 이상 기사를 안 부탁할 것 같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것들을 "더 이상은...." 이란 말로 다짐하지만 지키지 못하고 되풀이 하고 있다.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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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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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밀란이란 곳으로 며칠 다이빙을 갑니다.
좀 시간이 많으면 피피섬에서 유유자적 낭만적인 시간도 보내고, 태국문화도 경험하고 오고 싶지만 늘 쫓기는 시간에 결국은 바다에 퐁당퐁당하면서 수중사진만 열심히 찍고 올 것 같습니다
몸담고 있는 모임에서 1년에 한 번씩 많이 봉사해주시는 분들을 초청하여 가는 투어라 이래저래 보통의 다이빙여행이 아닌 책임감을 더 많이 갖게 되는 투어라서 수중사진을 제대로 찍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녀와서 또 다른 수중사진 내어 보이겠습니다. *^-----^*
사족 )
다시는 빠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도 사랑에 빠지듯이 수중생물들은 사진속의 이쁜 말미잘에게 혹하여 잡혀 먹히고 맙니다.
어쩌면 가장 조심해야할것은 화려함 뒤에 독을 감추고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