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에 일주일을 머물면서
난 매일 그를 봤고, 그 또한 나를 매일 봤다.
"Japanese" 그게 내게 건낸 첫 마디엿고
"How much?" 내가 그에게 건낸 첫 마디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난 그와 꽤 친한 사이가 되었고
그는 돈도 받지 않고 꽤 오랜시간 배를 태워 주었다.
어느날은 내가 직접 배를 저어보겠다고 덤벼들었는데
(나보다 서른은 많아 보이는 노인의 근력도 못할까 싶은
어리석고 우둔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였다.)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겐지스를 거슬러 올라가는 날 보며
노인은 뱃머리에 앉아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Good, Very good"을 연발했다.
바라나시를 떠나오며
한 동안 친한 친구가 되어준 그에게 짜이 한잔을 선물했고
그는 선뜻 내 호의를 받아주었다.
July . 2007 . Varanasi in IN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