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 #055
네충 사원과 드레풍 사원은 그 어떤 연결고리도 존재하지 않는 매우 동떨어진 사원이었다. 단지 드레풍 사원의 쪽문 출입구로 향하는 한적한 시골길이 두 사원을 이어주고 있을 뿐이었다. 길은 제법 매력적이었다. 돌판들이 쌓여 있는 성소가 있었고 아이들은 그 주변을 맴돌며 지들끼리 웃어대고는 했다. 언덕 아래에는 팽나무를 닮은 커다란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고 몇몇 스님이 그 그늘 아래서 따가울 정도로 강렬한 햇빛을 피하고 있었다.
티베트 여행 에세이 [열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