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극과 극" 가끔 지인들이 내가 수중촬영하는 모습을 찍어줄때가 있다. 사실 워낙에 사진발이 안받쳐주는 터라 육상에서는 누가 독사진찍어준다고 하면 질색을 한다. 수중이라고 별반 다를게 없어 사진찍히는걸 별로 좋아라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내가 들어가 있는 지인들이 찍어주는 수중사진들은 내가 수중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사실 내어보이고 싶지 않은 사진이다. 차라리 내가 모델이라면 좀 우아하게 보이고 얼굴도 안보이게 할수 있는데 수중촬영하는 모습은 볼품없을때가 대부분이기때문이다. 수중모델촬영이 우아하게 들릴지 몰라도 정작 사진을 찍는 촬영가의 모습은 엉성하기 그지 없다.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모델은 우아하게 포즈를 취하지만 정작 촬영가의 포즈는 볼품없다.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정작 자신은 망가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관람객은 편하게 앉아서 사진을 즐기기만 하면 되지만 촬영가는 관람객의 즐거움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더불어 자신을 험하게 다루게 된다. 궁극적으로 관람색이 본인 자신이될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사진이란 일단 자기 손을 떠나는 순간 관람객의 가치관과 사진관에의해 평가되고 감상되어지는것이니 사진촬영가는 99%의 만족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할것이다. "극과 극" 아름답고 신비로운 수중사진의 극을 위해, 나는 내일도 볼품없는 모습으로 바닥에 무릎을 긁히고, 심한 조류에도 안간힘을 쓰며, 가쁜 숨을 참으며 수중사진을 촬영을 할것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지 않는가?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사진은 함께 당시 촬영을 간 지인이신 권기원님께서 촬영해주신 사진입니다. 저 장면쯤에서 제가 촬영한 수중사진은 아마도..아래 사진인듯 합니다.ㅎㅎ http://www.raysoda.com/Com/Photo/View.aspx?u=56234&f=U&pg=3&p=517589
debelius
2008-03-17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