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코코낫.
과자 빠다코코낫.
7살 때, 아빠가 쓰려고 사셨던 조립드라이버 공구세트를
동네 친구들하고 총싸움을 한다고 가지고 나갔다가
잃어버려서 혼날까봐 안 잃어버린 척 하다가
들켜서 아빠에게 흠신 두들겨 맞은 적이 있다.
드라이버 세트가 아까와서가 아니라 거짓말 한죄로...
(지금 생각하면 드라이버 세트도 좀 아까왔을 것이다.)
두들겨 맞고 나서 방에서 눈물 콧물 쥐어 짜내며
혼자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영철어린이를
달래려고 엄마가 주셨던 과자가 바로
"빠다코코낫"
눈물젖은 그 고소했던 과자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으로 간직하고 있다.
지금의 빠다코코낫 과자는 예전의 것과 맛이
비교할 수 없이 세련되어졌지만...지금도 저거
사서 입에 대어 보면 예전의 7살 때의 쓰라렸던
추억속으로 되돌아가서 왠지 모를 두근거림과
약간의 슬픔, 그리고 스잔한 차분함이 느껴지는 이 과자를...
완전하게 35살의 반평생이 된 오늘 추억과 함께 한입 씹어 본다.
ricoh G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