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날다.
故 김광석님에 앨범중 제목이 " 이야기 셋 " 이라는 공연중 이야기 입니다.
얼마전에 후배가 책을 한권 보여줘요~ 그림 책이더군요. 글도 써있구 뭐~ 그런 책인데....
그림 하나가 아주 눈길을 끓어요. 와인 잔 안에 살던 붕어가 그 와인잔이 좁다고 느꼈던지
와인잔을 땅~깨고 허공에 이렇게 떠있는 빨간 붕어 그림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어진 틀 안에 살지요.
스스로 만든 것이든, 뭐~ 타이로 이루어 진 것이든.... 생각과 뭐 여러가지 행동, 인간관계...
문뜩 그 붕어 그림을 보고 나도 그 붕어처럼 내 틀을 벗어날 용기가 있던가 ~~~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저는 없더군요. 뭐~ 좁으면 어때... 좁은데로 살지 ...뭐 ~ 그정도 드라구요
사람들은 누구나 선택하고 포기하고 그러고 지냅니다.
포기한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지요. 그 아쉬움이 길게 오래 남을 수도 있고 , 금새 잊혀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선택한 부분에 대해선 나름대로 책임을 져가면서 지내지요.
저는 짜장면집에 가면 짬뽕이랑 짜장이랑 같이 시켜서 둘다 먹고 나오는데요.
왜냐하면, 짬뽕시킨날은 반쯤 먹다보면~~ 아~ 오늘 짜장이었구나.... 뭐~ 그렇게 아쉬워 하고
짜장면 시킨날은 짜장면 반쯤 먹다보면~~ 아~ 오늘 짬뽕이었구나... 자꾸 아쉬워 해요.
그래보신 경험들 있으세요 ?/ 짬뽕먹다 짜장생각 하신거..
근데 자꾸 아쉬워 해요~~ 아주 묘한 짜장과 짬뽕에 갈등입니다.
그 아쉬워 하는게 싫어서 둘다 시켜서 둘다 맛을 보고 나오는데요.
현실에서는 둘다 선택할 수가 없죠. 뭔가 하나 선택 하면, 분명히 하나는 놓아야 하더군요.
붕어는 나가는 걸 원했고, 저는 그저~~ 머물러 있는 걸 선택을 했구요.
누구나 태어나면서 어떤 용기를 가지고, 그런 성향을 지니고 태어나시는 분들도 있고,
또 ~ 그저 저처럼 이렇게 지내는 사람도 있죠.
어떤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전에 그저 나름대로 선택한 부분에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봐야죠.
헌데~ 뭔가 새로운거 새로운 느낌 새로운 경험 새로운 상황~~~은
지금 익숙한 그 ~ 틀을 벗어나면서 부터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늘~ 가집니다.
붕어가 부러워요. 계속 부러워 하다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붕어가 부러워요.
ps :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어디론가 날라가는 비행기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찍을때는 밋밋한 가로사진이었는데, 문득 " 한번 돌려볼까 ?/ 로켓트모양 일거 같기도 한데... " 하고
돌려보니, 사진이 희한한느낌을 주네요~ 주위에 검정색 테두리는 보정할때 오토 컬러 주니까..
생겼습니다...왜 생겼을까 ?/ 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