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우주의 시간이란 것은 어두운 방에서 눈이 붓고 목이 마르도록 울고 있던 한 사람의 고통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봄이라는 계절을 선사하는군요. 창가로 나가보니 따뜻한 햇살과 사람들의 걷는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조금은 차가운 산들바람이 온 몸을 휘감더랍니다. 태양은 마치 자신을 따라잡아보라는 듯이 뉘엿뉘엿 산을 넘어가려 하고 있었고 산에 가려진 빛들은 주위로 퍼져나가 공기의 입자 하나하나를 자극하며 화려한 색깔을 뽐냅니다. 그리고 참새 한 마리가 즐겁다는 듯이 아장아장 땅을 뛰어다니다 금세 다시 어디론가 날라 갑니다. 아마도 다른 참새 친구가 불렀나 봅니다. 빨간 목도리를 한 여성이 걸어가네요. 무엇이 그리 급한지 걸어가면서 가방을 뒤지며 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조금은 늦은 걸까요. 상대방이 이해심 많은 친구였으면 좋겠네요. 괜찮아 하고 웃어주면 분명 좋아할 거니까요. 바람이 조금은 차가우니 이만 들어갈까해요. 그리고 , 저도 이제 봄을 맞이해야겠어요. Susie suh - Harmony
:: Hyun ::
2008-03-08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