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03 처음 가본 일본. 우리나라를 식민지했던 미워하고싶어도 미워할수없는 그 울렁거림 이 많은 곳에 도착했을때.. 많이 실망했다. 사실,... 난 무언가 많이 다른 그림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실,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아기자기하게 지은 작은 집들, 깨끗한 길거리, 아무대서나 필수없는 담배...를 제외하곤 그 다지 달라보이지 않았다. 여행을 한지 5일이 지나고, 불쌍한 발바닥녀석이 파스를 요청해왔다. 일본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바보같은 넘이라 뭐하나 쉬운게 없었다. 하지만 가만히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많이 달랐고, 내가 너무 쉽게 지쳐버려서 보고싶던 것을 많이 못본게 아닌가 싶다. 난 성격이 참 급하다. 그래서 빨리 결정하고 빨리 번복해버리곤 한다.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할줄도 모른다. 이런건 어디가서 배워야할까... 이제 해병대나오신 우리집안의 대 선배님은 내게 잔소리를 하길 원치않으신데,... 가끔은 아쉽다. 뭐든게 아쉬워진다. ㅇ ㅏ, 갑자기 선배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불쌍한 아들에게 용돈을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시고, 원래 스타일대로 전화를 뚝! 끊어버리셨다. 기분이 묘했다. 시험공부 열심히 안하고 B맞을줄 기대하고 있었는데, 채점을 잘못해서 A+ 맞은 기분이었다. 죄송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되겠지하며 또 다시 내 자신을 토닥거린다. 세상은 때론, 아쉽고 때론,기대하지않던 운이 따르기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을했다. 언제쯤 이 어려운 과목을 다 배울런지....참 궁금하다.
intothetake
2008-03-05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