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의 한 가게에서 만난 아이,
아이가 특별히 어려워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녁 유독 이 사진, 이 아이의 눈빛이 슬프게 느껴진건
불안한 오늘의 내 마음 때문이거나
나의 큰 실수로 인해 안절부절 하는 마음 때문이거나
어제 부터 읽기 시작해 멈추지 못하고 읽어버린 박노해씨의 책 때문이거나
무엇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건 아이가 슬퍼 보이는 이유는 내 마음 이었다.
날 기억하지도 못할게 분명하고
기억한다 하더라도 다시 볼 가능성도 없는 아이이지만
내 부족함으로 인해 생겨난 불편함 감정으로 인해
아이를 슬프게 보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July . 2007 . Varanasi in In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