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하지만 울 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기에는 너무나 나이를 먹었고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해왔다.
이 세계에는 눈물조차도 흘릴 수 없는
슬픔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설명 할 수 없고
혹시라도 설명이 가능 하다고 해도
아무도 이해 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다.
그런 슬픔은 다른 어떤 형태로도 바뀌어지지 않고,
다만 바람 없는 밤의 눈처럼
마음에 조용히 쌓여가는 그런 애달픈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 상실의 시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