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의 한 골목길에서 만난 아이의 얼굴엔 마치 '개구쟁이'라고 써 있는 듯했다. 변변한 망원 하나 없이 떠난 여행이었기에 누군가를 찍기 위해선 늘 약간 부담스러울 만큼 다가서야 했는데 이날 이 아이만큼은 찍는 내가 부담스러울 만큼 성큼 다가와 주었다. 그런 편안하고 친절한 발걸음들이 자꾸 떠오르고 떠올라.. 무슨 병에 걸린 것 처럼 그 곳을 꿈꾸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IsRael
2008-02-26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