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돈을 주고 살 수 없기 때문이야."
왜 헤어졌냐고 묻는 K과장에게 난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맞는 말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지만, K과장의 질문에 맞는 답은 아니었던 관계로
K과장은 나를 적당스러운 연애편식주의자 정도로 생각해버리기로 작정한 듯 했고
난 자세한 설명의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 색깔과 모양새는 달랐지만, 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난 똑같은 여성상을 가지고 있다.
고집이 세어서도, 그것이 '옳기' 때문인 것도 아니라 - 지금의 내가 그 시절 이후로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는 뜻일 테다.
30대의 직장인의 하루는 소리없이 음속으로 날아가듯
사랑해. 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던 날이 - 언제였는 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것은 매일 밤 그리움으로 남아 잠을 청하는 내 곁에 눕는다.
곁에 있어주어 다행이야. 고마운 마음으로 항상 곁에 누운 그녀의 눈을 보고 말한다.
오늘 밤도 그녀는. 아무 말없이 내 곁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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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healingbrush.
윗 글과 never 관계 없는, 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