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즐기기 그때 난 하나라도 더 보고자 아니 더 찍고자 한껏 상기되어 여기저기를 바삐 돌아다녔다. 책에서만 보던 English Garden을 직접 보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만도 했다. 카메라 두개 메고 다미며 지친 몸은 귀국해서 쉬면 되는 것이고 약간 허기지긴 했지만 참았다가 저녁에 먹으면 되는거다. 여기저기 카메라에 많이 담고 다른곳에 가서 또 많이 봐야(?)한다는 생각으로만 온몸이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존할아버지는 볕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먹는데 시간이 좀 걸릴것 같은 음식들을 주문했다. 그리고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너도밤나무 울타리 너머의 풍경들을 감상하고 계셨다. 봄바람을 닮은 가을 바람에 온몸 가득하던 조급함도 함께 날아갔다. 그제서야 제대로 된 여행의 추억들이 온몸에 박히는 듯 했다. @savill garden
대한미남도감
2008-02-19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