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asofya..
겨울..
우기라고 하기는 모해도.. 겨울엔 비가 많이 온단다..
다행히 9박10일 중.. 마지막 이틀만 비가 왔다.. 우산을 써야만 했던 날은 9일째.. 하지만 언제나 날씨는 우중충.. 안탈야만 뺴곤..
나름 좋은 렌즈까지 구해갔건만.. 당췌 우중충한 날씨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다행히 비가 오던 날은 이스탄불에 있던 날이다.. 첫날 비안온 이스탄불을 보았기에.. 비오는 이스탄불을 하루쯤 보는건 나쁘지 않았다..
베네치아가 그랬었다.. 6년전에 갔을땐 맑았었고.. 작년엔 비가 왔었는데.. 비를 좋아라하는 나로써는 비오는 베네치아도 꽤 운치 있었다..
여하턴.. 마지막날.. 봐야만할 것들을 다 보고.. 마지막으로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를 찾아갔다.. 아무래도 터키의 상징인 요 건물들.. 다시한번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섬광이 비치듯 구름을 가르고 해가 비쳐오는게 아닌가? 몸이 따뜻하진 않았지만.. 아야소피아가 햇살을 받는 찰나.. 두 눈 앞에선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건물 외벽의 주황색.. 벽돌이라고 해야하나? 신비함을 자아낸다.. 터키를 떠나기 몇시간전.. 내가 10일간 찾아 헤매인 그 모습을 보여준다.. 고마운 마음이들 정도..
우선 아야소피아를 찍고, 동생을 세우고 한방 더 찍고.. 내가 찍으려는 순간 구름이 모든걸 가려버려 아쉽긴 했지만.. 그 짧은 1분이 내겐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