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유 없이
나는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한다.
내가 사는 집이 달동네라서,오르고 내리는것에 너무 익숙해 져서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적도 있지만, 딱히 뭐라 말할 수 없이 난 그냥 산이 좋다.
그렇다고 꼬박꼬박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북한산이나 관악산을 다니는 매니아는 아닐지라도, 가끔 바람이 쐬고 싶다던가, 그냥
아무이유없이 산이 오르고 싶을때면, 별 고민 없이 오르곤 한다.
그런데 왜?/ 가까운 산을 두고 히말라야를 가고 싶어하는 지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 히말라야는 굉장히 높은 산들이 포진해 있기때문이다. 에베레스트, 산중에 제왕 낭가 파르밧,K2,칸첸중가,안나푸르나 등등신에 영역이라는 6000미터를 넘어 인간에 한계라는 8000미터이상에 산들이 이곳 히말라야에만 있기 때문이다.
이곳 히말라야에서는 6000미터를 넘지 못하는 산들은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킬로만자로(5895M),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은 에게~ 4807미터이다.
이 산들이 아프리카와 스위스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히말라야에 있었다면, 이름하나 얻지 못하는 동네 뒷산에 불과했을것이다.
산이라는 곳이, 누군가가 물어볼때면, 내가 산을 오늘때의 힘든과정이나,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같은 것을 얘기하면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 나 이번에 어느 산을 갔다왔고, 그 산에 높이는 킬로만자로나, 알프스 산맥과는 비교도 안돼게 높아~" 라고 말을 하면 " 우와~~"라는 탄성이 나오게끔 되어있다. 가끔 힘들게 그런데를 왜 올라가?/
어차피 내려올꺼~ 라고 되묻는다면, 뭐 ~ 특별히 할말이 없기는 하지만, 기왕 내가 좋아 오를 산이라면, 스케일이 큰~ 히말라야를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게 되는건 당연한거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결과 적으로 말해서, 역시~ 남자는 큰물에서 놀아야 뽀다구가 산다.
기왕 무언가를 할거라면, 좀 더 높이, 조금더 넓게, 살아보자...!!
이것이 내가 히말라야에 집착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