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하늘아래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만난 얼굴.
그때는 무심코 지나쳤다가 담벼락의 색감이 맘에 들어 찍어 놓고는 집에 돌아와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 사람얼굴이 크로즈 업되어 들어 옵니다. 2 일후에 다시 찾아 대화를 나눴죠.
어서오게냐...미안하다...아니야 난 이자리에서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을 부르고 눈이 멀도록 기다려 왔지만 아무도 보는이 없고 듣는이 없었다네.자네가 온 순간에도 난 똑같이 불렸건만 그냥 지나치든 듯 해서 얼마나 검은 눈물이 흐르도록 울렀다네...미안해, 나도 너를 처음 본 순간 숨이 막히고 밤 잠을 설치며 괴로웠어,꼭 다시 찾아 사과할려고....그날 너와의 교감이 나의 모든 것이 훨훨 날아가도록 희열을 느끼며,네가 반드시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지,여지껏 기다려 온 보람이 이제야 알 것 같아.나를 알아보고 다시 찾아 온 이는 오직 너 뿐 이었어.사랑해....나도 이제 너를 사랑할거야.힘들고 지치면 네가 그리울때면 다시 찾아올거야....그래 고맙다.찾아와 네가 하는 무엇이든지 다 들어줄께.그 어떤 것이라도......
우린 끊임없이 어루 만지며 때론 쓰다듬어 서로를 위로했다.
난 어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얼굴을 소유하고 사랑하기로 했다.
검은 눈물자욱과 빠져버린 눈을 잊을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머금고 안녕하며 돌아셨다.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