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한 세계(赤寂한 世界) - 3 유난히 맑은 하늘이 붉게 타올랐다. 그 하늘을 달리는 지하철엔 저마다 사연을 지닌 우리의 이웃이 타고 있다. 그들이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저 붉은 하늘에 오늘의 일을 새겨 저 붉은 하늘에 올려 보냈으면 좋겠다. 그것들이 뭉게구름으로 변할지도 모르니까.
~ 상처받기 쉬운 아이
2008-01-28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