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가 그토록 가고싶어하던 바다를 보러가자.
니가 아파서, 나도 좋지가 못하다...
니가 아파서, 나도 아프다...
신경같은거 안쓰려고 애써 분주했는데
처럼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우리가 함께 걸었던 바다...
새벽까지 나누었던 우리의 10년후의 모습들...
그리고 10년도 안되서
우리는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힘들었던 어둠의 터널 하나를 뚫고 나왔을 때
그 터널에서 손 잡아주었던 너는
내 곁에 없었다.
잃어버린 너의 조각을 찾는다는 말 만 남긴채...
나도 무섭다...
이제 겨우 터널 하나 빠져나왔을 뿐인데
그 안이 너무 무섭고 괴로워서 하마터면
죽을뻔도 했었다.
긴 어둠 속에서 내게 덤볐던 아픔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너의 따듯한 손이였고
너의 존재였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그리고 내 자신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나를 깨달은 순간이었다.
될 수 있는한 빨리 오기를...
그때 우리가 그토록 가고싶어하던 바다를 보러가자.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 친구에게... 미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