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
고통으로 부터 피하고만 싶었다.
눈앞에 펼쳐진 날카로운 가시더미 앞에서
그 피나는 고통이 두려워
가시더미를 헤쳐나갈 아무런 방법도 강구해보지도 않은채
그것을 외면하고 등돌리기만 했다.
그것은 나의 나약함이었다.
그것이 세상을 향한 나의 비겁한 회피였다.
내가 그러했다.
어쩌면 그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더이상 가시더미 건너편의 세상을 향해 도전하지 못하는 까닭이..
그래서 내가 여전히 같은 곳만 머물고 있는 까닭이..
[베사R , 센츄리아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