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인물A
성수동 철물집에 쇠를 다루는 분입니다.
보이기 보다 나이가 많지 않은..
일명 "빠우" /Polishing/ 빠우 아저씨라고 불리우는 분입니다.
종일 담배를 입에 물고, 퉁퉁불은 라면 한젖가락에 흔쾌히 웃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나름대로의 능력(?)이 있으신분..
상상하기 어려운 어린 나이에 철물공장에 들어와서
아이들 학교 다 보내고 큰딸은 곧 시집도 간다하고..
눈이 많이오는날 수십킬로가 넘는 큰 쇠에 연신 연마질을 하는
담배를 한쪽으로 질끈 문,
이런곳에서는 정말 사람냄새가 납니다.
종일 흰셔츠, 볼펜잉크에 한쪽손가락이 파랗게 물든 내 고운 손가락이 부끄러운..
새끼손톱끝에 낀 작은 때가 부끄러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