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종묘를 지나다 물어볼게 있어서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폐업 정리중이었다. 평행봉 푸쉬업으로 매일 운동을 한다는 사장님은 아쉬워하는 나보다도 담담해하며 '별 수 있나요'하고 웃었다. 정리 중인 f3hp를 싸게 주겠다고 했지만(확실히 쌌다) 그것도 돈이 없어 못사고, 그저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카 메라샵 이야기를 무의미하게 하다 나왔다. 그냥 쓰라며 주신 필터는 잘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둔다면 의미가 있을까. 가게 이름도 기억해두지 않았다.
이성재
2008-01-21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