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엄마..
장모님을 알게 된지 어느덧 벌써 1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대학 초년생.. 지금의 아내를 무작정 쫓아가 밥 한끼 얻어 먹자고 쳐들어 간 곳이..
당시 작은 구멍가게를 하며 가게를 보시던 장모님을 처음 뵈었던 때다.
단지 과 친구였을 뿐인 내게 어쩌면 철부지 처럼 보였을 지도 몰랐을 내게..
따뜻한 밥을 차려 주시고는 우걱 우걱 잘 먹어 대던 나를 보시면서 '잘 먹어주니 좋네..' 라고 웃음 짓던..
그 미소 그대로를 여지껏 간직하시고 계신다.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장모님도 속일 수 없는 세월을 한 웅큼 쥐신 듯 싶다.
그저 오래 오래 그 미소 그 웃음 더 봤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