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ony 와의 기억 한조각
소수민족을 만나보려 무작정 떠났던 그 여행에서
내 목적지였던 Manabo 로 가는 버스에서 한 녀석을 만났다 .. 이름은 Anthony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한 아주머니는 Anthony 와 내가 닮았다고 하셨다,
눈꼬리가 닮았다나, 그 말을 듣고 내가 한마디 했다.
"사실 .. 이 녀석은 한국에서 잃어버린 내 친동생이에요 ;; 이 녀석 찾으러 여기 온거죠 ;"
녀석은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면서 나에게 핀잔을 줬었다.
Manabo 에 도착해서, 나는 소수민족을 찾아가보았지만 ..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는 이야기를 듣고, 낙담하여 .. 그냥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곳의 고등학교 뒷동산에서 시골 풍경을 몇컷 담다가, 우연히도 .. 녀석을 다시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어주고 논두렁을 따라서 열심히 녀석과 놀다가, 돌아갈 때가 되었길래 녀석에게 그랬다.
"다음에 내가 여기 오면 .. 너 정말로 나랑 한국 가야해 .. 왜냐하면 넌 내 동생이니까 ... "
녀석 .. 씨익웃으면서 .. "형이 다음번에 오면 한국 한번 놀러가지 ..뭐 .."
그래서 .. 나도 그냥 ........ 멋적게 웃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