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제 없습니다.
.
.
가끔은 그리워 할 대상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어느날 당신과 바다가를 거닐며 사랑을 속삭였고, 이별을 얘기했고
아쉬운 뒷얘기를 전해들었다 정도의 추억
결국 그런 이야기도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만남으로
흘러 내려가고 씻겨 사라지고
어느덧 맑은날 쾌청하게 살을 빼는 구름처럼 조금씩
흔적없이 내 곁을 떠나버리겠지만
그런 안타까운 마음들이
가끔은 생각납니다.
이제 바닷가에서 나는 무슨 상념에 젖어야할지
어찌 지내냐고 물어보고 싶은 허공,
00년.0월.0일
당신은 이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