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기억 상실증"
어느날 든 생각
"선택적 기억 상실증"
최근들어 자꾸 뭔가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주위에도 더러 그런 현상을 겪고있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자꾸 그런 일이 있으니 신경이 쓰인다.
사실 난 기억력이 별로다.
책장의 책들을 서너번은 읽곤 하는데 읽을때마다 새로운 책들도 있으니 가히 나의 기억력은 낙제수준이다.
날자에 대한 기억력은 무척이나 나쁘다. 솔직히 딸아이 생일외에는 가족의 생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구를 몇년도에 만났는지, 몇년도에 무슨일을 같이 하였는지...도저히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다이빙여행을 많이 가면서도 몇년도에 어디를 갔는지 기억못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사진을 하다보니 컴퓨터속에는 차곡차곡 년도별 폴더가 있고 그속에는 또 날짜와 장소를 표시한 폴더들이 있으니 기억을 더듬을수 있다.
몇일전 "2008년" 폴더를 만들었다.
올한해 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2008년" 폴더속에 저장되어 나의 모자란 기억력을 도와줄지 기대된다.
사실 "선택적 기억 상실증" 이란 증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고 기억하기 싫거나 별의미가 없는것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않는편인것같다.
세상에 아주 시시콜콜한것까지 기억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세상에 딱! 기억하고 싶은것만 해도 나에겐 넘쳐난다.
바다속의 아름다운 세상도 머리속에 다 넣어두기 어려워 사진으로 담아두니 안그렇겠는가?
그렇게 생각해보니 "선택적 기억 상실증" 도 그리 나쁜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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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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