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의 오쇠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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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추운 겨울날.. 모든게 새롭지만 따지고 보면 뭐 새로울게 하나 없는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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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청에서 많이 춥다고 하는데 제대로 맞힌듯... 얼마나 추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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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겨울을 나면서 이렇게 추운 날은 별루 안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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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새해 첫날 뭐하는지...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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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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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종일 집에만 있을수 없어 아침부터 카메라하나 메구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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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허기진 배를 채우러 작은 식당에 어울리지도 않은 돈가스 하나 시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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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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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맛이 거기서 거기라... 한끼 때우는 정도로 만족하지만 그래도 좀더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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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미터 정도 걸은 것 같은데 손은 너무도 시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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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카메라도 못만질것 같아서 모든게 다 싸다는 가게에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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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원짜리 장갑을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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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서 다다른 오..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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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만나러 갈때면 항상 지나치는 오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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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착륙하다가 한번쯤 그곳에 불시착 할만도 한데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 오쇠동..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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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찍을게 있다고 이곳에 왔을까.... 시린손을 호호 불며 시선은 바삐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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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색이 없는 오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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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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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빛을 찾을려면 하늘을 봐야만 할것 같은 오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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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4시간 남짓 헤집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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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쇠동에 가서 담고자 했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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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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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쓸쓸함은 밝게 봐서도 어둡게 봐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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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은 자기 자신이 그런 쓸쓸함이여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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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사진으로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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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오쇠동은 떠올리기만 해도 쓸쓸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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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찍고 못찍고...그런것들 별로 얘기하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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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그리고 못그리고가 오히려 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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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쇠동에서 쓸쓸함을 찾고 그것을 쓸쓸하게 그려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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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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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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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사진을 많이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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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는 여인의 모습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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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지만 사람없는 풍경에서 사람냄새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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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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