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바다. 아이들...석양 보고 있으면 맘에 드는데 왜 맘에 드는지 모르겠다.. 왜 셔터를 눌렀던 걸까? 이런 풍경 사진이 의미가 있는 걸까? 이 사진 찍으러 나갈때가 생각난다.. 삼각대 매고 허겁지겁 나가는 데 옆에서 영화 시나리오 쓰던 룸메이트가 아는 형이 물었다. "어디가요?" 한참 석양이 좋을때라.. "바닷가에 석양 찍으러 가는데요" 그 형이 이상하다는 눈으로 "왜 찍는데요?" ... "그냥 풍경 사진 찍는거죠" .... 그냥 풍경 사진 찍을려고 비싼 장비 구해서 시간, 체력 낭비하는 건가? 그 때 그냥 풍경 사진 말고 다른 대답을 할 수 없었을까?
2003-11-2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