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고 CANON D60, TAMRON 17-50 - 2.8 대통령. 국민학교에 다닐때에는 3대 인기직종 - 대통령,선생님,의사중에 하나이던 대통령. 벌써 성인이 되어 2번째 선거에 참가했다. 정치 혹은 대통령에 관한 기억들..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 6살때쯤의 대통령에 관한 기억은 최루탄과 화염병. 그리고 1~2년 뒤의 기억은 보통사람을 외치던 '노'씨 아저씨의 이름으로 집에 전해진 작은 비누선물세트.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아 학실히를 연발하며 지가 칼국수 먹는다고 온국민같이 칼국수 먹을 뻔 하게 만들었던 눈작은 아저씨. 걸음걸이가 시원찮아서 취임음악도 길게 만들어야 했다던 말느린 아저씨. 그리고... 기타치는 서민적인 이미지로 어필하다 아예 서민의 술안주가 되어버린 미스터쌍꺼풀. 이런 희화화되버리고 독설로 갖다발라도 별 이상할것 없는 기억들 이 대부분이다. 이번 선거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여전히 고래고래 온동네 시끄럽게 만드는 노래소리와 그저.... 일당이 궁금할 뿐인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이 다였다. 정책은 어디 있으며 전략은 어디 있는가. 승자가 이미 결정난 이전투구의 끝에서 도덕적인 가치와 양심은 이미 관심밖에 있다. 노래를 배우기전에 춤을 배워야 하는 가수들처럼. 미대출신이라 군대에 가서 족구장 선을 그었다고 하는 남자들의 농담처럼.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치놀이판속에 우리는 놀아나버렸다. 배가 고파서 찍은 대통령이라고 한다. 그가 얼마나 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같은 능력없는 20대들에게 얼마만큼의 기회를 줄수 있는 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우리는, 우리나라는, 우리언론은 너무나도 쉽게 도덕적인 결함을 묵시해버렸다. 개표방송을 시작하자마자 특정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어버리는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약해빠진 심장들..... TV를 보며 저게 무슨 지랄이냐고 욕을 해도 소용없는 일. 당신이 찍은 분이 당선되었노라 웃는 아버지 앞에 술잔을 마주하고 앉아 쓴웃음을 짓는 일이 나의 비난이라면 비난이다. 산삼을 캐서 돈을 마련할수 있으며 , IQ가 430이라고 나불대는 사이비교주의 정책이 왜 내 머리속에 가장 깊이 박혀있는지. 그건 아마도 그가 가장 알아듣기 쉽게 말했기 때문일것이다. 다른 놈들은 정책이 뭔지도 모르겠다. 그사람이 그 회사의 사장인지 짖어대는 소리들만이 귓가에 맴돈다 3류정치밑에 4류국민? 그래 맞다. 니들이 항상 3류이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4류야. 안될걸 알면서도 지지율 한자릿수의 후보를 찍었다. 난장이는 공을 쏘아올리고 나는 한표를 던졌다. 돈키호테가 풍차와 맞서려 했던 것은 미쳤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가 풍차였기 때문이다. 돌아라 풍차야 돌아라 풍차야. 기꺼이 창을 들고가 온몸 산산이 부서뜨려주마....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아침.. 머리가 어지럽다. -사진은 대전역앞, 문국현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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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1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