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오늘 야근을하고,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 분이 64세라 하시더군요 저희아부지가 운수업에 계시기때문에 (운전하다보면 가끔 입이 심심할때가 있다하셨거든요 ^^) 항상 택시를 타면 사탕같은 걸 준비(??)해서 드리곤하는데 오늘은 회사에서 받아먹는 요쿠르트를 준비했었답니다... 그걸 드렸더니 신호받을때마다 뒤돌아보면서 고맙다고... 맛있다면서... 그러시는데 거참 민망스럽대요 ㅎㅎㅎㅎㅎㅎ 대선야그하를 하다가 동대구역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시곤 시간이 너무 빨리지나간다고 하시더니 대뜸겨울을 좋아하느냐고 물으시더라구요 -_- 전 세상에서 배고픈거보다 추운게 제일 싫다고 그랬더니 그분이 하시는말이 "예전의 나도 겨울을 참 싫어했는데 요즘의 나는 저 트리를 보며 곧 찾아올 봄을 생각하며 설레여 합니다... 그러고있으면 추위생각도 안나고 40대가 된거같다" 시며 허허허 기분좋게 웃으시더군요 참 멋진 분이신거같단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안개속에 꼭꼭 숨어 보이지않는 내앞날을 설레여본다.. ㅎㅎㅎ 봄을 기다리며 설레여본다... 와우~~~ 문득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생뚱맞게 -_-;; ....................................................................................................... < 바닷길이 끊긴 저구항에서 >
여행아이
2007-12-14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