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고양이
사진 설명...?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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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이웃이었는데...
야반도주 비스무리하게 떠나면서
고양이 세 마리를 버리고 갔습니다.
엄마 고양이, 새끼 고양이 암수 두 마리.
그런데... 어느 날 엄마 고양이가 사라졌어요.
그리고 배고프고 추운 새끼 고양이들이 어느 날부터 집 마당을 서성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희 집에서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주고 있습니다.
거의 엄마가 챙기시죠. 이름도 지어줬어요. 사진의 노란 고양이가 숫놈인데... 이름은 솔.
그리고 암컷 고양이는 송.
그 녀석들은 이제 습관이 되서 끼니 때 되면 항상 찾아 와서 밥달라 조릅니다.
잠은 저희 집 창고에서 자고요...
그런데... 경계심이 있어서 아직 아주 가까이 접근하기는 힘드네요.
밖에서 살던 고양이 길들이기는 강아지 길들이기와는 비교가 안 되죠.
정말 힘들다는...;;; 벌써 몇 달 동안 밥을 얻어 먹으면서도 아직도 우리를 경계합니다.
그래도 처음 보다는 낫네요.
밖에 사는 고양이 치고는 참 깨끗한 편이죠?
그래도 추운 겨울 끼니 때울 수 있으니 쓰레기통 뒤지지 않아도 되고
잠자리도 있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작았는데... 이제 제법 사춘기... ㅋㅋㅋ
며칠 전 녀석이 밥을 먹는 틈을 타서 살짝 스다듬은 적이 있는데...
한참 그렇게 밥을 먹다가 얼떨결에 뒤를 보고는 흠칫 놀라서
저만치 갔다가 다시 와서 밥을 먹었는데요.
좀 미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몇 달 참으면 이제 옆에 와서 놀려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