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성지에서
2007. 11. 24
미리내 성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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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미리내성지는 구한말 천주교가 박해당할 때 신자들이 숨어 살던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리내라는 이름은 은하수의 순 우리말로, 기독교도들이 숨어 살 때 밤이면 집집에서 켜놓은 불빛들이
하늘의 은하수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현재 미리내성지에는 거대한 성당인 순교자 103위 기념성당과 성모당 그리고
미리내성당, 수도원, 수녀원, 피정의 집, 예수수난 14처상, 겟세마니 동산, 성모 통고의 집 등이 있다.
순교자 103위 기념성당은 독특한 생김새도 눈길을 끌지만 그 커다란 규모에 놀라게 된다.
아마 국내 성당중 가장 큰 성당이 이 성당인 것 같다.
또 겟세마니 동산은 통고의 집에서 시작해 작은 언덕 중턱까지 한 바퀴 돌아
다시 통고의 집으로 내려오는 동산길로 길을 따라 예수의 일생을 양각해 놓은 대리석들이 놓여 있고,
길 옆으로 시원한 사철수들이 뻗어 있어 신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한 번쯤 걸어볼 만한 길이다.